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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비와 사진...

2010, 오사카


제 아무리 라이카라도 찍는 사람이 아무 생각없이 셔터를 누르면 똑딱이만 못한 사진을 뽑아준다.
글만 번지르르한 사용기(라 쓰고 감상기라 읽어본다)를 읽다보면 이런 생각이 자꾸 든다.
글로는 다큐사진을 찍을 기세인데, 첨부된 작례는... 이걸 왜 찍었니? 라는 생각이 드는 사진들이 한가득.
사랑하는 사람을 찍은 것도 아니고, 귀여운 고양이 같은걸 찍은 것도 아니고, 새로 장비 질렀다고
자랑샷을 찍은 것도 아닌... 아무 목적 없는 사진의 나열.
그런 사용기가 부끄럽지 않나 싶다. 천 컷이나 찍었다는데... 카메라에 압도되어서 와~하고 감탄만 하다가
컨트롤하지 못하고 휘둘린 사진들만 보인다. 그런 사진은 차라리 올리지 말고 글로만 이루어진 사용기를 쓰던가
에세랄에 올라오는 기계성능의 대한 이야기가 가득한 사용기가 낫다. 사용기의 성격을 에세이로 삼았으면
자신의 말을 뒷받침 할 수 있을 정도의 사진은 보여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즐감했습니다' 리플을 달지만, 속으로는... 에휴... 하는 한숨만 난다.

그래서 넌 사진 잘 찍냐고?
아니. 그러니까 사용기 안쓰잖아. ㅋㅋㅋ 


덧.  카테고리라 짤방은 재활용.